농심 레드포스 박승진 감독이 BNK전 패인으로 레넥톤을 풀어준 점을 꼽았다.
농심은 2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6주 차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에 0대 2으로 패배했다. 3승8패(-10)가 돼 8위 자리에 머물렀다.
7위와 8위 팀 간 맞대결이었음에도 두 세트 모두 이렇다 할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박 감독은 “열심히 준비했는데 0대 2로 깔끔하게 져서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날 패배 책임이 밴픽과 인게임 플레이에 각각 절반씩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밴픽 딜레마는 레넥톤이었다. 1세트에서 ‘클리어’ 송현민에게 내줬다가 그를 POG로 만들어준 챔피언을, 농심은 밴 카드가 부족해서 저지하지 못했다. 이들은 레넥톤과 럼블을 저울질하다가 후자에 밴 카드를 투자했다.
박 감독은 “BNK의 핵심 픽은 바이·애쉬·레넥톤이라고 생각했다. 새 패치(14.14) 이후 럼블의 티어가 내려가기는 했지만 아직도 좋다. 럼블을 주면 안 되겠다 싶어서 레넥톤을 풀고 크산테나 나르로 상대하려고 했는데 플랜이 통하지 않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2세트에서는 레넥톤을 밴하기 위해 블루 사이드를 선택했지만, 만족스러운 조합 구성에 실패했다. 박 감독은 “우리가 레넥톤을 밴하려면 어쩔 수 없이 블루로 가야 했는데 밴픽이 좋지 않았다. 이기기 어려운 밴픽이 나왔다”면서 “종합적으로 봤을 때 밴픽과 인게임이 반반씩 아쉬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코르키와 트리스타나, AP 정글러가 14.14패치에서 너프됐지만 여전히 AD 미드와 AP 정글의 체급이 내려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주아니와 마오카이를 제외하면 힘을 쓰는 탱커 정글러가 없다. 럼블도 여전히 건재하다”면서 메타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농심은 올 시즌 ‘든든’ 박근우와 ‘미하일’ 백상휘, 2명의 탑라이너를 번갈아 가며 기용하고 있다. 이날은 백상휘를 내보냈다. 박 감독은 “백상휘는 콜이 굉장히 좋은 선수다. 그런 부분이 우리에게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해서 기용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