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구가 지난해 86만명 줄어 전년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24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주민기본대장에 근거한 올해 1월 1일 시점의 일본인 인구는 1억2156만1801명으로 전년보다 86만1237명이 줄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같은 인구 감소 규모는 처음으로 80만명을 넘은 전년보다 6만명이 증가한 것으로 1968년 조사가 시작된 후 최대이다. 일본 인구는 2009년에 정점을 찍은 뒤 15년 연속 감소했다.
작년 한 해 동안 태어난 아이는 72만9367명으로 역대 최소였다. 출생아수는 전년 대비 4만2434명 감소했다. 사망수는 157만9727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7174만1119명으로 전년보다 52만1056명 감소했다.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전년보다 2만6355명 늘어난 3571만1738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9.38%로 상향됐다.
지역별로 보면 사이타마, 치바, 카나가와를 합한 도쿄권, 간사이권, 나고야권 등 3대 도시권에서도 모두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도쿄도의 인구는 전년보다 3933명 늘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아키타현은 인구 감소율이 1.83%로 가장 컸다. 아키타현은 최근 5년간 약 7만7000명이 줄었다.
일본에 사는 외국인 인구는 332만3374명으로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