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공항서 여객기 추락… 조종사 제외 전원 사망

입력 2024-07-24 17:44
네팔 항공기 추락 현장. 히말라얀타임스 캡처

네팔 공항에서 이륙하던 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를 제외한 탑승객 18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24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네팔 현지 항공사의 소형 여객기가 수도 카트만두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중 계곡으로 추락했다.

해당 여객기는 사우리아 항공 소속으로, 이날 오전 11시쯤 승무원 2명과 항공사 직원 17명을 태우고 트리부반 국제공항에서 휴양 도시인 포카라로 가기 위해 이륙하던 중 추락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여객기가 활주로 남단에서 이륙하던 중 갑자기 뒤집혔다. 이어 한쪽 날개가 땅바닥에 부딪혔고, 곧이어 화재가 발생했다. 이 여객기는 결국 활주로 동쪽에 있는 계곡으로 추락했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대원, 군 병력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조종사를 제외한 탑승객 18명이 전원 사망했다. 조종사는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네팔에서는 불충분한 비행훈련과 항공기 정비 부실 등으로 여객기와 헬기 추락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도 네팔 항공사 예티항공 소속 여객기가 포카라에서 착륙하던 중 추락해 탑승객 72명 전원이 숨졌다.

이날 사고를 당한 여객기도 포카라로 가서 정비를 받을 계획이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