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더운 날 기록이 하루 만에 바뀌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 22일 전 세계 지표면 평균 기온이 섭씨 17.15도로 역사상 가장 더웠던 날이었다고 밝혔다. C3S는 1940년부터 기온을 조사해왔다.
전날 C3S는 21일 전 세계 지표면의 평균 기온이 섭씨 17.09도로 직전 일일 최고 기온인 지난해 7월 6일의 17.08도를 약 1년 만에 경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과학자들은 화석 연료 연소로 인한 기후 변화가 기록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기후 변화가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 기후 패턴과 결합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독일 라이프치히 대학교의 기후학자인 카르스텐 하우스타인은 “엘니뇨 영향이 사라진 상황에서도 역대 평균 기온 기록을 세운 부분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월요일은 수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할 정도로, 역대 가장 높은 절대 지구 평균 기온의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웠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