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매출 2조원 첫 돌파

입력 2024-07-24 16:22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반기 매출 2조원 돌파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67억원(33%), 영업이익은 2106억원(47%)이 각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07억원(34%), 1811억원(71%)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원활한 램프업(가동률 증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른 결과”라고 풀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에 인천 송도 4공장 가동률이 더 상승하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위탁생산개발(CDMO)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6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4개 대비 2곳이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의 생산공장으로 설계됐으며,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에 대한 투자도 이어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전용 생산시설의 연내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으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업계 선도 기업의 입지를 다지면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 허가를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획득했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