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전 선수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의 승마 간판 선수인 샬럿 뒤자르댕(39)이 파리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 당했다. 말 학대 의혹이 불거진 것이 원인이다. 그의 말 학대 행위가 담긴 동영상을 확인한 뒤 조사에 착수한 국제승마연맹(FEI)은 그에게 6개월간 모든 대회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영상에는 뒤자르댕이 긴 채찍을 이용해 1분간 24차례나 말을 때리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뒤자르댕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고, 매우 부끄럽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2016년 리우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등 올림픽 3회 금메달리스트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뒤자르댕은 파리를 떠나게 됐다.
네덜란드 남자 비치발리볼 국가대표인 스테번 판더 펠더(29)는 미성년자 성폭행 전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에 출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2014년 SNS에서 만난 만 12세의 영국인을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 법원에 기소돼 2016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는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네덜란드로 송환됐고, 네덜란드에서 단 1년의 형기를 채웠다. 2018년 선수로 복귀한 그는 세계랭킹 11위 자격으로 파리 대회 출전 자격을 따냈다.
그의 출전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판더 펠더의 선수촌 입촌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수 접촉과 인터뷰도 금지됐다. 하지만 그는 출전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여자 체조 국가대표팀 에이스인 미야타 쇼코(19)는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신 것이 발각되면서 파리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일본에서는 20세 미만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 불법이다. 앞서 일본체조협회(JGA)는 “미야타 선수가 협회가 정하는 행동 규범을 위반해 대표팀을 떠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