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회사인 ㈜글로리바이오텍(대표 성연문)은 최근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치료제 개발업체인 카이노스메드와 중국 및 아프리카 에이즈 치료 사업 확장을 위해 전략적 제휴(MOA)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글로리바이오텍은 에이즈 치료제의 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면역력 검사기기를 개발한 업체다. 에이즈는 현재로서 완치가 어렵고 약을 먹어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게 최선이다. 억제의 정도에 따라 치료 방향도 정해진다. 따라서 에이즈 치료제와 함께 꼭 필요한 것이 억제 정도를 알 수 있는 효과 검사기기다. 글로리바이오텍의 검사기기는 바이러스 억제 정도를 95% 이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 휴대가 간편하고 비전문가도 측정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글로리바이오텍은 이번 협약에 따라 카이노스메드의 중국 파트너사인 장수아이디를 통해 중국의 에이즈 치료 면역력 검사기기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카이노스메드는 2014년 장수아이디에 에이즈 치료제 기술을 이전했다. 성연문 글로리바이오텍 대표는 “WHO 추정으로 중국에는 1000만명의 에이즈 환자가 있다”면서 “이번 협약에 따른 중국 진출로 면역력 검사기기와 소모품 매출이 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면 카이노스메드는 기존 글로리바이오텍의 아프리카 대리점을 통해 아프리카에 에이즈 치료제를 공급하게 된다. 글로리바이오텍은 남아공, 앙골라에 기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케냐 우간다 나이지라아 탄자니아 등에도 진출한다. 성 대표는 “아프리카에 카이노스메드는 치료제를, 우리는 면역력 검사기기를 공급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성 대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로 케냐의 한국 선교사와 연계해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를 돕고자 애써왔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