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 혐의’ 구제역·전국진 구속되나…이르면 26일 결정

입력 2024-07-24 10:09
검찰이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은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당사자 중 하나인 유튜버 구제역(이준희)이 1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6일 결정된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오는 26일 오전 10시30분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당일 오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수원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정현승)는 지난 23일 공갈, 협박, 강요 등 혐의로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 전 남자친구와 관련된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쯔양을 협박해 모두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앞서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는 구제역, 주작 감별사 등 이른바 ‘사이버 레커’ 유튜버가 쯔양 측을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사이버 레커는 자극적인 이슈나 유명인에 대한 폭로 영상으로 조회수를 올리는 유튜버를 말한다. 가세연은 이들이 쯔양에게 술집에서 일한 과거를 폭로하겠다며 돈을 뜯어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후 해명 영상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 때문에 술집 종업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전 남자친구가 불법촬영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벗어날 수 없었고, 이 같은 괴롭힘이 약 4년간 지속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쯔양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사이버 레커들의 협박이 일종의 2차 가해라는 논란이 일었다. 급기야 이들이 검찰에 익명 고발되면서 ‘쯔양 공갈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 쯔양 측도 구제역, 주작 감별사 등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