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바이든 사망설’ 관련 가짜 뉴스가 미국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되고 있다.
미국 언론 매체 Global Press는 22일(현지시간) “확인된 바에 따르면 현재 조 바이든은 호스피스 병동에 있으며 오늘 밤을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속보를 공식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했다. 이어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급하게 취소했다”며 일정표를 올렸다.
그러나 Global Press가 22일 일정표라고 제시한 문서 상단의 작성일란에는 2월 21일이 적혀 있었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허위 정보에 네티즌들은 “계정을 삭제하라” “격리 끝난 바이든이 걸어 나오면 숨겨둔 쌍둥이라고 주장할 테냐” “전형적인 ‘Clickbait’(낚시기사)이다. 속지 않도록 조심해라” 등의 반응을 내놨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 치료 중이다. 가디언 등 현지 외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해리스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선거대책본부를 찾은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우린 여전히 함께 싸울 것이다”라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바이든의 생존이 확인된 후에도 “바이든 목소리를 따라 한 AI가 카밀라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이든이 이미 사망했지만 정부가 사실을 숨기고 있다” 등의 음모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 성명문의 서명 필체를 이유로 하는 사망설도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사망한 바이든을 대신해 다른 누군가 서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사망설이 계속해서 확산하자 바이든 지지자들은 ‘Biden is Alive(바이든은 살아있다)’는 게시글을 공유하며 음모론 진화에 나서고 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