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인데 아이들과 어디 가지?… 유통업계 다양한 이벤트

입력 2024-07-24 09:01
에버랜드 여름방학 동물 탐험 프로그램인 로스트밸리 선셋 어드벤처에서 방문객들이 기린을 구경하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초등학교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초등학생 손님을 모시기 위한 유통업계 이벤트가 속속 열리고 있다.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1000여 종의 장난감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 갖고 싶어하는 제품도 선보인다. 토이저러스는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점이다. 7월 20일 토이저러스 데이를 기념해 전 세계 토이저러스가 7~8월 글로벌 이벤트 ‘플레이데이’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역시 동참해 다음 달 14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20일 토이저러스 청량리점에서 진행한 플레이데이 현장 이벤트에서 토이저러스의 캐릭터 '제프리'가 고객들과 인사하고 있는 모습.롯데마트 제공

우선 1차 행사는 ‘내가 갖고 싶은 완구’, ‘아빠도 갖고 싶은 키덜트 완구’, ‘가족과 같이 즐기는 완구’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핑크퐁, 포켓몬스터, 헬로카봇 등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상품을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레고, 주라기 월드 완구도 각각 최대 50%, 70% 할인한다.

부모, 특히 남성들이 혹할만한 할인행사도 준비돼있다.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혼수품으로도 꼽히는 플레이스테이션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PS5 본체 슬림 디스크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6만원이 할인된 62만8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 외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용 킥보드 ‘스쿳앤라이드’ 할인, 보드게임 전 상품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PlayStation5 슬림 스탠다드 에디션. 플레이스테이션 제공

백화점도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부모들도 만족할만한 책 전시 행사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서 ‘비욘드 페이퍼 플레인(BEYOND PAPER PLANE): 체코의 어린이 책’ 전시를 진행한다.

해당 전시는 체코에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와 예술가들의 어린이 그림책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글로벌 전시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1월 도쿄에서 첫 전시가 진행됐다. 전시에서는 단순 종이책이 아닌 입체형 도서, 공간이 확장되는 팝업북, 직접 만지며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책 등 다양한 체험 방식으로 그림책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

다음 달 10일에는 체코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파트릭 안챠크가 직접 참여하는 어린이 워크숍 프로그램도 예정돼있다. 작가와 함께 직접 예술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제공된다.

현대어린이책 미술관에 체코의 어린이 책이 전시돼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아이들이 사랑하는 동물원도 빠질 수 없다. 에버랜드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한 동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멸종위기 동물들을 관찰하며 생태 정보까지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 탐험가가 돼 동물원 곳곳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하는 ‘주토피아 탐험대’가 준비돼있다. 판다월드, 타이거밸리, 로스트밸리 등 동물원 내 인기시설을 찾아 한국 호랑이, 치타와 같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사파리 내부를 걸어서 탐험해보는 '로스트밸리 썸머 선셋 어드벤처'에서는 낙타, 코끼리, 기린 등 멸종위기 동물들을 만나보고, 주키퍼 설명을 들으며 생태 정보와 종보전의 중요성에 대해 배워볼 수 있다. 삼성물산 제공

또 전문 사육사와 함께 희귀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오감만족 생생교실’도 진행한다. 뱀, 거북이, 개코도마뱀, 사막여우, 스컹크, 친칠라 등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을 직접 관찰하는 식이다. 판다가 사는 집에 직접 들어가 판다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니하오 판다’ 프로그램도 다음 달 19일까지 매주 주말과 휴일에 진행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겨냥한 호텔 패키지 상품도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프리미엄 호텔 그래비티의 숙박권과 아이들이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기획했다. ‘트립 투 판교: 한국잡월드’다.

아이들이 한국잡월드에서 소방관 직업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호텔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한국잡월드에서 아이들이 직업체험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1회권과 성인 1회권, 또는 청소년 1인권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 한국 잡월드는 국내 대형 직업 진로 체험 기관으로, 총 42개 체험실에서 54개 직종을 체험할 수 있다.

그래비티 관계자는 “여름방학 시즌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한국잡월드에서의 직업체험, 그리고 호텔 안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