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초등학생 손님을 모시기 위한 유통업계 이벤트가 속속 열리고 있다.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마케팅이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는 1000여 종의 장난감 할인행사를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아이는 물론 부모까지 갖고 싶어하는 제품도 선보인다. 토이저러스는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점이다. 7월 20일 토이저러스 데이를 기념해 전 세계 토이저러스가 7~8월 글로벌 이벤트 ‘플레이데이’를 진행한다. 롯데마트 역시 동참해 다음 달 14일까지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우선 1차 행사는 ‘내가 갖고 싶은 완구’, ‘아빠도 갖고 싶은 키덜트 완구’, ‘가족과 같이 즐기는 완구’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다. 롯데마트는 핑크퐁, 포켓몬스터, 헬로카봇 등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상품을 최대 40%까지 할인한다. 레고, 주라기 월드 완구도 각각 최대 50%, 70% 할인한다.
부모, 특히 남성들이 혹할만한 할인행사도 준비돼있다. 남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혼수품으로도 꼽히는 플레이스테이션도 저렴하게 만나볼 수 있다. PS5 본체 슬림 디스크를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행사 카드 결제 시 6만원이 할인된 62만8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 외에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어린이용 킥보드 ‘스쿳앤라이드’ 할인, 보드게임 전 상품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백화점도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교육적인 측면에서 부모들도 만족할만한 책 전시 행사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9일까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서 ‘비욘드 페이퍼 플레인(BEYOND PAPER PLANE): 체코의 어린이 책’ 전시를 진행한다.
해당 전시는 체코에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와 예술가들의 어린이 그림책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글로벌 전시프로젝트다. 앞서 지난 1월 도쿄에서 첫 전시가 진행됐다. 전시에서는 단순 종이책이 아닌 입체형 도서, 공간이 확장되는 팝업북, 직접 만지며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책 등 다양한 체험 방식으로 그림책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
다음 달 10일에는 체코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파트릭 안챠크가 직접 참여하는 어린이 워크숍 프로그램도 예정돼있다. 작가와 함께 직접 예술작품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제공된다.
아이들이 사랑하는 동물원도 빠질 수 없다. 에버랜드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한 동물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멸종위기 동물들을 관찰하며 생태 정보까지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 탐험가가 돼 동물원 곳곳을 누비며 미션을 수행하는 ‘주토피아 탐험대’가 준비돼있다. 판다월드, 타이거밸리, 로스트밸리 등 동물원 내 인기시설을 찾아 한국 호랑이, 치타와 같은 멸종 위기 동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 전문 사육사와 함께 희귀동물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오감만족 생생교실’도 진행한다. 뱀, 거북이, 개코도마뱀, 사막여우, 스컹크, 친칠라 등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들을 직접 관찰하는 식이다. 판다가 사는 집에 직접 들어가 판다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니하오 판다’ 프로그램도 다음 달 19일까지 매주 주말과 휴일에 진행된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겨냥한 호텔 패키지 상품도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프리미엄 호텔 그래비티의 숙박권과 아이들이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기획했다. ‘트립 투 판교: 한국잡월드’다.
호텔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한국잡월드에서 아이들이 직업체험과 함께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1회권과 성인 1회권, 또는 청소년 1인권을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다. 한국 잡월드는 국내 대형 직업 진로 체험 기관으로, 총 42개 체험실에서 54개 직종을 체험할 수 있다.
그래비티 관계자는 “여름방학 시즌 아이와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은 고객들을 위해 한국잡월드에서의 직업체험, 그리고 호텔 안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