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커플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한 대법원판결과 36주 된 태아의 낙태 영상 파문 등으로 성경적 성 가치관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카도쉬아카데미(공동대표 이재욱 목사, 최경화)가 여름성경학교 시즌을 맞아 다음세대에 성경이 말하는 성 가치관 교육에 나섰다.
카도쉬아카데미는 지난 19일과 20일 인천 서구 청라은혜교회(김진우 목사)에서 ‘거룩한 세대여 일어나라’라는 주제로 ‘성경적 성교육 캠프’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카도쉬아카데미에 따르면 캠프에서는 성경적 성교육 강의뿐만 아니라 ‘성경적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 소그룹 강의 등이 진행됐다.
이재욱 목사는 “시대적으로 문란한 성문화와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기존 질서 파괴, 전통적인 윤리체계의 붕괴, 미디어를 통한 급진적인 문화가 가속화되는 시기에 다음세대에 바른 것을 가르치는 일이 시급하다”며 캠프 개최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이 목사는 “최근 동성 커플 피부양자 자격 인정 판결을 비롯해 36주 된 태아를 낙태한 영상이 올라온 사건 등 이 사회의 끔찍하고 어지러운 일어날 때마다 다음세대는 이러한 문화의 영향권에 고스란히 노출된다”며 “다음세대 자녀들뿐만 아니라 부모세대들에게도 이를 어떻게 분별하도록 가르치고 교육할지를 고민하는 교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고 전했다.
현시대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지속성 있는 교육이 절실한 한국교회에 이번 캠프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보편적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일례로 최경화 공동대표는 이번 캠프에서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은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몸가짐과 마음가짐이 무엇인지를 학생들에게 전했다. 최 공동대표는 “자신의 몸을 마음대로 쓸 때 하나님과 멀어지는 죄를 짓게 된다”며 성경에 나오는 인물들을 예로 들었다. 이어 선악과와 바벨탑 사건을 이야기해주며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이 성경이 말하는 가치관에 따라 자신들의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도왔다. 강의에 이어 4개의 그룹으로 나눠진 학생들은 1시간 30분 동안 소그룹 모임을 통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둘째 날 열린 부모·교사 세미나에서는 박성은 오브처치 목사가 강사로 나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속 신자에 필요한 분별력을 강연했다. 박 목사는 “우리가 가진 전통적인 사상, 진리를 해체 시켜 버리는 것이 포스트모더니즘 ‘해체주의’ 사상의 강력한 중심을 이루고 있다”며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해체주의 시대 가운데 오히려 성경이 말하는 규범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가 걸어갈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1박 2일간 200여명의 주일학교 학생들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성의 의미와 목적을 함께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며 “마지막 시간에는 캠프 기간 가르침 받은 대로 거룩하게 살고자 다짐하는 선서와 함께 순결서약서에 각자의 이름에 서명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캠프에 이어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는 경기도 화성 예수향남기독학교에서 ‘성경적 미디어 리터러시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