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승인

입력 2024-07-23 17:10
한 관계자가 23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에 표시된 암호화폐 시세 전광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가 SEC 승인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2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증시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다만 국내에선 비트코인 현물 ETF와 마찬가지로 거래가 불가능하다.

미국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SEC는 지난 5월 23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상장 심사요청서를 승인한 데 이어 이날 거래를 최종 승인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중 현물 ETF 승인을 받은 것은 지난 1월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승인으로 이더리움 가격도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 이후 두 달여 만에 약 60% 상승한 7만38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이날 이더리움 가격은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3일 오후 3시30분 기준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15% 하락한 개당 3450달러에 거래됐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에는 첫 6개월 동안 약 50억 달러 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6개월 동안 170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