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민심과 한편 돼야”

입력 2024-07-23 17:07 수정 2024-07-23 18:00
한동훈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한동훈 후보가 23일 선출됐다. 한 후보는 6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최고위원에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당선됐다.

한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민심 이기는 정치는 없다”며 “민심과 싸우면 안 되고 한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 그래서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자”고 강조했다.

한 신임 당대표는 또 “국민들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함께 세운 윤정부는 이미 유능하다”며 “그 점에 있어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 복원, 체코 원전 수주, 화물연대 파업 대응 등을 언급했다.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후보가 2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공동취재

한 대표는 “국민들뿐만 아니라 당내 이견있을 때 항상 당원들게 동료께 설명드리고 경청하고 설득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등분들의 마음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반도체, 원전 등 대한민국의 우상향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과제들을 우리가 제시하고 이끌겠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시급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현하겠다”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외연 확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외연을 확정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뭉쳤던 다양한 생각과 철학을 가진 유권자의 연합을 단시일에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해 32만702표(62.84%)를 얻었다. 원희룡 후보는 18.85%(9만6177표), 나경원 후보는 14.58%(7만4419표), 윤상현 후보는 3.73%(1만9051표)의 득표를 기록했다.

이번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율은 48.51%로 지난해 전당대회 투표율(55.10%)보다 6.59% 포인트 낮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