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한동훈 후보가 23일 선출됐다. 한 후보는 6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최고위원에는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 후보가, 청년최고위원에는 진종오 후보가 당선됐다.
한 후보는 이날 수락연설에서 “민심 이기는 정치는 없다”며 “민심과 싸우면 안 되고 한편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하자. 그래서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자”고 강조했다.
한 신임 당대표는 또 “국민들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함께 세운 윤정부는 이미 유능하다”며 “그 점에 있어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 복원, 체코 원전 수주, 화물연대 파업 대응 등을 언급했다.
한 대표는 “국민들뿐만 아니라 당내 이견있을 때 항상 당원들게 동료께 설명드리고 경청하고 설득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등분들의 마음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반도체, 원전 등 대한민국의 우상향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과제들을 우리가 제시하고 이끌겠다”며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민생시급정책을 최우선으로 실현하겠다”고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한 대표는 외연 확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외연을 확정해야 이길 수 있고 상대는 현상을 유지해도 이길 수 있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 뭉쳤던 다양한 생각과 철학을 가진 유권자의 연합을 단시일에 복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당원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해 32만702표(62.84%)를 얻었다. 원희룡 후보는 18.85%(9만6177표), 나경원 후보는 14.58%(7만4419표), 윤상현 후보는 3.73%(1만9051표)의 득표를 기록했다.
이번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율은 48.51%로 지난해 전당대회 투표율(55.10%)보다 6.59% 포인트 낮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