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는 구룡포항과 호미곶을 중심으로 디지털 트윈 시범 사업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물건이나 공간을 디지털로 복제한 가상모형으로 실제 데이터를 가상모형에 반영해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하는 기술이다.
도와 시는 47억원을 들여 구룡포항과 호미곶 일대를 시범 구역으로 선정하고 디지털 트윈 통합플랫폼 구축, 국민체감형 서비스 구축․연계, 디지털 트윈 대표 수출모델 조성에 나선다.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올해 어촌이 직면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환경 분야 4종 디지털 트윈 서비스 구축을 시작으로 3년간 관광, 안전 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와 시는 구룡포항과 호미곶 일대 350만평을 시각화된 3차원 공간정보로 구현하고 시민들이 디지털 트윈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담을 계획이다.
환경분야는 대기와 해양환경 변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위기 상황을 예측하거나 신속하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또 어선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안개가 많은 날에도 안전한 입출항이 가능한 서비스와 대기, 해양 데이터와 연계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는 어선 최적 입출항 솔루션을 제공한다.
관광 분야와 안전 분야는 각각 구룡포항과 호미곶의 교통흐름, 유동인구의 패턴을 파악해 이용자가 만족하는 관광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 항구 주변의 위험상황을 예측해 능동적인 안전사고 대응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도와 시는 12종의 디지털 트윈 서비스를 대표 수출 모델로 만들어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내를 넘어 세계적 경쟁력을 지닌 디지털 트윈 대표 모델을 만들어 경북이 디지털 심화 시대를 선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그동안 포항이 구축해 온 우수한 디지털 트윈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해 사람 중심의 차별화된 통합플랫폼을 구축, 시민들이 첨단 기술의 효과를 직접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