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해경 거제 산달도 인근 좌주 선박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4-07-23 16:31 수정 2024-07-23 17:36
23일 경남 거제시 산달도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선박 발견 현장. 통영해경 제공

경남 거제시 산달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60대 남성이 해경 수색 1시간 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23일 오전 9시46분쯤 거제시 산달도 연륙교 인근 해상에 선박이 좌주(수심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쌓인 곳에 배가 걸림)된 채 승선원은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수해 구조대를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통영해경은 1.31t 연안자망 A호가 좌주된채 배 안에 휴대폰 등 개인물품은 있으나 승선원은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주변 해상 수색에 나섰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민간구조선, 육상순찰팀을 동원해 사고지점 주변을 수색하던 중 10시44분쯤 인근 공사장 작업자가 바다에 떠 있는 물체를 발견, 경비함정이 이동해 확인한 결과 호흡과 의식이 없는 실종자를 확인해 인양했다.

23일 경남 거제시 산달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60대 남성을 해경이 발견해 구조하고 있다. 통영해경 제공

해경 구조대는 A씨에 대해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며 거제 소랑항으로 이송했고,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사망 했다.

A씨는 지난 22일 오후 7시쯤 거제시 소랑항에서 조업차 출항했고, 돌아올 시간이 지났으나 연락이 되지 않자 찾던 중 A씨를 찾아 나선 동생이 선박만 좌주된 채 A씨가 보이지 않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사고 당시 주변 목격자 등을 찾는 한편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연안해역에는 항해 시 저수심, 암초 등이 많으므로 물때나 지형을 사전에 파악해 위험요소로부터 해양사고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영=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