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는 지난 3일 제9대 후반기 개원식을 열고 ‘협치, 의회 위상 강화, 일하는 의회’를 앞세워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이어가고 있다.
박용철 인천시의원(국민의힘·강화)은 초선의원으로서의 열정과 추진력, 3선 강화군의원을 지낸 연륜과 경험을 동시에 발휘하며 후반기에 들어선 인천시의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주인공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전반기에는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산업경제위원회 위원, APEC정상회의유치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지역구인 강화를 넘어 인천 전체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는 앞으로 강화지역 학령인구 감소 문제 해결,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영종∼강화 연륙교 연결 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강화 발전의 토대로 삼고 나아가 국제도시로서 인천 성장의 초석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국민일보는 23일 인천시의회 후반기 개원에 맞춰 박 시의원을 만나 전반기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반기 2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농어업인 수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강화 정치권이 그야말로 하나가 돼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하고 싶다. 올해부터 시작된 농어업인 수당 지급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초 인천시는 농어업인 공익수당의 재원을 인천시와 군·구가 각 50%씩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지만 강화군은 ‘인천시의 분담률을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견지해 왔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왔고, 배준영 국회의원, 고 유천호 강화군수 등과 함께 뜻을 모아 노력한 끝에 분담률을 인천시 70%, 군·구 30%로 조정해 낼 수 있었다. 당시 분담률 조정을 폄훼하는 일부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다수 강화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도 저는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제도의 건전성과 지속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또 지역 농어업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등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했던 부분을 인정받은 것인지 인천일보에서 주최한 ‘제7회 인천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예산절감·주민소통 부문을 수상하는 등 과분한 상을 받았던 기억도 가슴 깊이 감사하게 새기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해왔는지.
“인천시의원에 당선된 후 가장 중점적으로 노력한 부분 중 하나는 강화 발전을 위한 국·시비 보조금의 확보였다. 당선된 해인 2022년 2763억9300만원이던 국·시비 보조금은 지난해 2776억9800만원, 올해 2954억200만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같은 기간 강화군 예산 규모가 오히려 감소 추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 강화군의 지난해와 올해 주요 국·시비 사업으로는 농어업인 수당 지원, 행복마음 가꿈사업, 군도11호선(삼선리 입구∼지석초교) 위험도로 구조 개선공사, 지방어항 건설, 못자리용 인공상토 지원, 복합다기능 부잔교시설 설치, 공공하수도 유지관리, CCTV 설치 사업, 주문연도교 건설사업, 어업지도선 대체건조 지원, 신문 제4공영주차장 조성, 황산도 공영주차장 조성, 대구획경지정리사업, 관청 제4공영주차장 조성사업, 부근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친환경소형농기계 지원 등이 있다. 또한 강화군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일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인천시의회 내에서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영종·강화 연륙교 연결 연구회’를 이끌면서 연구회 자체적으로 강화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관련 연구용역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현재도 36억원을 들여 인천시에서 진행 중인 관련 용역을 꾸준히 챙기는 한편 인천시와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인으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강화 출신으로 3선 강화군의원을 지내고 지난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의원에 출마해 무투표 당선될 만큼 강화군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정치인으로서의 목표라고 한다면 군민들께 과분한 사랑을 받은 만큼 강화군민의 행복과 강화 발전을 위해 성과로써 보답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범국가적 과제로 대두된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싶다. 강화군은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1990년대부터 폐교가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현재까지 총 24개의 학교가 문을 닫았다. 또 작년 강화군에서 태어난 영아는 총 223명으로 강화군 전체 인구의 0.33%에 불과하다. 올해 미취학 아동은 1565명으로 강화군 학령인구는 매년 감소 추세에 있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향후 강화군은 생산인구 감소에 따른 각종 사회적 문제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화군에서도 ‘2023 강화군 인구감소 지역 대응 기본계획’ 등을 토대로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저도 위기 극복을 위한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 아울러 강화 발전의 초석이 될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영종∼강화 연륙교 연결이 조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방안은.
“강화 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는 강화군에 경제활동이 가능한 젊은 층이 많이 유입되고 다양한 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러한 요소 중 가장 핵심적인 것이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영종도와 강화를 잇는 다리 건설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강화와 내륙을 잇는 연륙교(강화대교·초지대교)가 있긴 하지만 모두 경기 김포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강화는 인천 도심과 연결성이 떨어져 아직도 고립된 도서지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화남단과 인천 도심을 잇는 연륙교가 건설되면 수도권 접근성이 더 크게 개선돼 향후 강화남단 발전은 물론 인천이 국제도시로 더 크게 성장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 현재 서해남북평화도로 1단계 영종∼신도(신도대교·3.26㎞) 구간이 오는 2026년 개통 예정이지만 2단계인 신도∼강화 구간은 언제 개통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부분이 조속히 추진할 수 있게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지역 주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요즘 고금리, 고물가 등 민생경제가 팍팍하다. 더욱이 정치가 시민과 군민 여러분께 희망이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뿐이다. 그럼에도 저는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초심 잃지 않고 늘 한결같이 주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 오직 주민 여러분만을 제 정치 인생의 나침판으로 새기고, 방향 잃지 않고 주민 여러분 곁으로 더욱 다가가겠다.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반드시 쟁취해 내는, 주민들에게 힘이 되는 정치인이 되겠다. 말로만 읊조리지 않는, 성과로서 보답하는 박용철이 되겠다고 약속드린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