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이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강릉에서 ‘2024 여름 가족캠프(사진)’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복지관은 2001년부터 외부 활동이 제한적인 시각장애인 부모 가정에 다양한 야외 체험과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초등학생 자녀를 둔 시각장애인 부모 20가정과 자원봉사자 등 총 100명이 참가했다.
이번 캠프는 음악 박물관 탐방을 비롯해 해변 물놀이, 모루 인형 만들기, 육아 이야기 나누기, 합창·율동 배우기, 가족 프로그램·레크리에이션 등이 진행됐다. 특히 시각장애인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된 ‘육아 이야기 나누기’는 시각장애라는 환경 속에서 자녀를 키우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들이 서로 경험을 나누는 시간으로,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시각장애인 부모는 “같은 시각장애가 있는 부모끼리 대화하며 큰 위로를 받았다”며 “가족끼리 여행을 가면 장애로 인한 어려움이 있는데 (캠프에서는) 봉사자분들이 1대 1 맞춤으로 챙겨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경진 기자 yk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