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등 호주 해양방산 전시회…첨단 함정역량 과시

입력 2024-07-23 10:54
24일부터 26일까지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IODS’ 전시회에 참가하는 한화오션(왼쪽), 한화시스템 부스 조감도. 한화오션 제공

한화그룹의 대표 방산기업들이 함께 호주에서 열리는 해양방산 전시회에 참가해 한화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호주 퍼스에서 열리는 ‘IODS’(Indian Ocean Defence & Security)전시회에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상함, 잠수함과 각종 첨단 함정 장비를 대거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선 및 함정 건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시스템은 함정 전투체계 독자개발 기술 및 해양 무인 체계 역량을 보유한 해양시스템 분야의 최강자다.

양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해양기술 역량을 과시하고, 양사의 시너지를 앞세워 호주 함정 시장에서 한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3종의 호위함과 장보고-III배치-2잠수함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전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장비인 통합 전투체계(ICS, Integrated Combat System)와 한국형 구축함 통합마스트(KDDX I-MAST) 등을 전시한다.

한화오션이 전시한 호위함은 호주 해군의 작전 요구사항에 맞는 최신무기 체계를 장착한 함정이다. 또 현재 건조 중인 장보고-III배치-2잠수함은 세계 최고의 디젤 잠수함이다.

세계 최초로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동시에 탑재해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잠항 지속 능력을 자랑하며 어뢰, 순항미사일 등 다양한 무장을 운용할 수 있는 월등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통합 전투체계’(ICS)는 함정의 ‘두뇌’에 해당하는 함정전투체계(CMS, Combat Management System)를 중심으로 미래 함정에 탑재될 첨단 장비들을 통합 관리하는 함정 통합솔루션이다.

또 ‘통합마스트’(I-MAST)는 한국 해군의 차세대 주력 함정인 6000t급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핵심 장비다. 함정을 은폐하는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센서 복합 마스트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신개념의 무기체계다.

이외 한화시스템은 무인수상정 해령(Sea GHOST), 대잠정찰용 무인잠수정(ASWUUV), 저궤도 통신위성(LEO Comsat), 해양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역량을 기반으로 한 해양무인체계 토탈 솔루션을 전시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수상함과 잠수함을 세계에 수출한 국내 유일의 방산기업이다”며 “한화오션이 건조한 함정이 전 세계 대양을 누비며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방산 기술력 선도와 함께 국가 위상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한화시스템은 앞으로도 미래 대함전과 대잠전 등에 활용 가능한 해양 핵심 전력들을 개발해 호주 시장 외 수출 대상 지역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며 “한국의 해양 전투력 향상과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IODS’는 지난 2018년 오커스(AUKUS 호주, 영국, 미국의 삼각동맹)와 쿼드(Quad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국 안보 회담)의 안보 동맹 강화와 글로벌 방산 기술의 미래전략을 논의하고 선보이는 컨퍼런스로 시작해 올해는 처음 대규모 방산 전시회로 탈바꿈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