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심에서 모텔을 운영하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쯤 A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양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수일 전부터 휴대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친척의 신고가 112종합상황실에 접수되자 모텔을 직접 찾아 최근 행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신이 훼손된 채 부패한 A씨를 발견했다.
부패한 A씨의 시신은 얼굴에 둔기에 맞아 함몰된 것으로 보이는 외상이 있으며 숨진 후 방치된 지 한 달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이 이동통신사로부터 휴대전화 사용명세를 확인할 결과 지난달 말부터 A씨의 연결 반응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시신이 발견된 모텔은 과거 A씨 자신이 운영했던 업소로 현재는 영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됐을 개연성을 검증하기 위해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구체적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