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부르시면 주요 관광지 어디든 달려갑니다’
광주를 찾은 관광객이 앱을 통해 간단히 호출만 하면 자가용처럼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투어버스’가 첫 선을 보인다.
광주시는 23일 ‘부르면 갑니다 광주투어버스’ 앱 출시와 함께 수요 응답형(DRT) 광주투어버스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수요 응답형 교통체계 적용 관광형 버스로 12월 13일까지 운행할 예정이다. 투어버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최적 경로를 생성하고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행하는 게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용객 대기 시간을 평균 2시간에서 평균 30분으로 크게 줄이는 등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차량 크기는 45인승에서 15인승으로 축소해 대형 버스로는 진입이 어려웠던 양림동 펭귄마을 등의 관광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외국인 관광객이나 스마트기기 사용이 서투른 이용객을 위해 앱 이외 전화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객은 앱을 통해 승차할 정류장에서 탑승인원을 선택해 광주투어버스를 호출한 뒤 가고 싶은 목적지와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앱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호출이 가능한 정류장은 광주 주요 관광지인 △비엔날레 전시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양림오거리 △사직전망대 △광주송정역 △광주공항 △유스퀘어 터미널 등이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1회권 탑승 요금은 성인 1700원, 청소년 1350원, 어린이 850원이다. 탑승 후 단말기 태그를 통해 결제하고 시내버스, 지하철 환승이 가능하다.
이동이 잦은 관광객을 위한 1일권 패스도 선보인다. 이용 요금은 1인 3000원으로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24시간 동안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1회권과 달리 다른 대중교통수단과 환승은 되지 않는다.
이승규 시 신활력추진본부장은 “광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여행하기 쉬운 교통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개념 투어버스를 도입했다”며 “관광 스마트 모빌리티 첫 걸음마인 만큼 많은 관심과 이용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