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시비 붙은 다른 손님 때려 숨지게 한 40대 구속

입력 2024-07-22 16:15

노래방에서 다른 방의 손님과 경미한 시비가 붙자 그 손님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대전서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8일 0시50분쯤 대전 중구 유천동의 한 노래방 건물 앞 도로에서 30대 B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건물 2층에 있는 노래방에서 시비가 붙어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와 함께 노래방 밖으로 나온 A씨는 동료 2명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B씨를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행을 당한 B씨는 직접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들에게 “알아서 하겠다”며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래방 안에 있던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집으로 귀가한 뒤 그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원이 부검을 실시한 결과 B씨에게서 뇌출혈 및 두개골 골절 등이 확인됐다. CCTV와 부검 결과 등을 확보한 경찰은 A씨의 폭행때문에 B씨가 숨진 것으로 보고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시비가 붙어 폭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A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