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2일 별세한 가수 김민기씨를 추모하며 “국민을 탄압하고 자유를 억압한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사실, 역사는 생생히 증언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아침이슬을 부른 가수 김민기씨가 영면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아침이슬은 세상에 나온 지 2년 만에 유신 정권이 금지곡으로 지정했다. 이 곡을 작곡한 김민기 역시 오랜 세월 탄압받았다”며 “하지만 오늘날 아침이슬은 세대를 넘어온 국민이 애창하는 노래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탄압하고 자유를 억압한 정권은 반드시 심판받는다는 사실, 역사는 생생히 증언한다”며 “아침이슬의 노랫말은 이 엄혹한 현실 속에 모든 이의 가슴 속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일깨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노래 아침이슬의 한 소절인 “한낮에 찌는 더위는 나에 시련 일지라.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 서러움 모두 버리고 나 이제 가노라”를 옮겨 적은 뒤 “고인이 가는 길을 슬퍼하는 비가 내린다. 부디 편안히 잠들기를”이라고 적었다.
김씨는 지난 21일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돼 73세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해왔다. 김씨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4일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