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세계적 로봇·AI 축제 ‘2026 로보컵’ 유치

입력 2024-07-22 14:12
2026 세계로보컵대회 유치를 위한 세계로보컵연맹 위원 면담. 인천시 제공

세계 최대규모 로봇공학 및 인공지능(AI) 대회인 ‘2026 세계로보컵대회’가 인천에서 열린다.

인천시는 최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열린 세계로보컵연맹 이사회에서 인천이 2026 세계로보컵대회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한국로봇산업협회, 인천테크노파크, 인천로봇랜드 등과 협력해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한재권 한양대 교수와 엄윤설 에이로봇 대표 등 민간 부문과의 협업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현장에서 연맹과 오랫동안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한양대와 함께 인천의 로봇문화 확산 비전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시 차원의 빠르고 명확한 대회 운영 방안 제시가 큰 호평을 받았다.

세계로보컵대회는 1997년 일본 나고야에서 첫 대회가 열린 이후 매년 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는 인간처럼 두 발로 공을 차는 휴머노이드 리그가 추가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는 서로 독립적으로 대결하는 축구 로봇, 일상 업무를 돕는 돌봄 로봇, 재난 상황에서 피해자를 찾는 구조 로봇, 기업 환경에서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물류 로봇, 1000명 내외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주니어 대회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총 19개 세부 종목이 진행될 예정이다.

참가선수는 평균 45여개국 3000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가족 동반 인원까지 포함하면 총 1만5000명 이상이 인천을 방문할 전망이다. 또 2026년 7월에 열리는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의 시너지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역시 기대된다.

시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숙박 등 인프라 시설의 사전 점검과 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확인하고 관련 기관 및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026 세계로보컵대회 유치를 위해 지원해 주신 관계기관과 한국로봇산업협회, 한양대 등 민간 부문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2014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로보컵 역사상 가장 내실 있고 성대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