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시흥시는 청년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돼 지역이 활기를 찾는 선순환의 중심에 ‘청년협업마을’과 ‘청년스테이션’이 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과 청년이 상생하는 시도를 통해 청년의 삶과 지역 발전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는 해답을 찾겠다는 구상이다.
청년 창업 ‘둥지’ 역할을 하고 있는 청년협업마을은 교육부터 창작, 컨설팅, 네트워크까지 청년 창업을 위한 모든 것이 펼쳐진다.
대야동에 위치해 3687㎡ 규모다. 플레이 스튜디오·디지털 교육장 등이 있는 열림관, 포토·뮤직 스튜디오, 콘텐츠제작실 등이 있는 가치관, 실습 및 물품제작이 가능한 창작공방, 레이저컷팅기와 3D프린터 등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청년창작소-CNC센터 등을 갖췄다.
역사교육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블루북’부터 업사이클링 목공예 기업인 ‘히링’, 농산물 온라인 유통 플랫폼 ‘니딩컴퍼니’, 프리미엄 스마트폰 케이스로 이름 나 있는 ‘럭소보’까지 분야도 다양한 총 총 20개 기업이 현재 입주해 있다.
입주기업들은 저렴한 가격에 공간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업과 기업경쟁력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제품 제작이나 청년기업 간 교류 기회 등을 제공한다.
입주기업들은 청년협업마을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기술을 전수도 한다. 지난해 창업한 ‘인마이가든’은 플라워박스 만들기와 화훼공예 교육을, ‘소풀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제품을 제작 교육을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지난달 청년협업마을이 국무조정실과 청년재단 중앙청년지원센터 주관 ‘2024 지역특화 청년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생활밀착형 도시 제조 창업 활성화를 목표로 생활밀착형 도시제조업 청년 육성 기술교육, 특화 청년 창업가 교육, 청년창작소 개방 운영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 220명의 활동 청년을 배출할 계획이다.
청년이 직접 만들어 청년들에게 꿀 같은 휴식을 선물하는 청년복합문화공간 청년스테이션은 2019년 문을 열었다. 부족한 청년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공공 유휴공간 민간 활용 지원 사업을 통해 특별교부세 5억원을 지원받았고, 시민 워크숍과 전문가 자문 등 민관이 머리를 맞대 공간을 조성했다.
15세에서 39세 시흥청년이면 누구나 공간 이용, 프로그램 참여, 물품 대여, 대관, 소모임 활동까지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청년스테이션의 성격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공간은 ‘코리빙랩’이다. 복층으로 구성돼 있는 이 공간에서는 청년들이 원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전시공간이 있어 작품 전시를 하거나 감상을 할 수 있고, 혼자서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함께 모여 네트워킹을 하거나 개인적인 공부를 해도 충분하다.
청년스테이션은 청년이 주체가 돼 운영하는 것이 특징으로, 매월 교육 프로그램부터 대관 스케줄까지 스테이션의 청년매니저와 청년강사들이 직접 진행한다.
임병택 시장은 “청년협업마을은 청년의 ‘창업’에 초점을 맞췄고, 청년스테이션은 청년들의 새로운 경험과 자유로운 활동을 응원하는 문화 오아시스”라며 “청년들은 이곳에서 생각을 넓히고 역량을 키운다”고 말했다.
시흥=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