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건희 여사 청사 밖 조사는 특혜…檢 ‘출장서비스맨’이었나”

입력 2024-07-22 11:29

김건희 여사의 지난 20일 검찰 비공개 대면조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특혜’라고 지적하며 사실상 무혐의를 주기 위한 절차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는 퍼스트레이디인가, ‘퍼스트 프레지던트’인가”라며 “역대 대통령에게도 없었던 ‘관할 지역 보안청사’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장소에서 특혜 조사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부터 검사가 출장서비스맨이었는지, 검사가 출장뷔페 요리사라도 된 것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정 최고위원은 오는 26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청원 청문회의 김 여사 증인 채택을 두고 “(그날은) 제가 출장 갈 수 없으니 국회로 출석하라”고 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 민주당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질이 없는데 이는 김 여사가 말한 대로 (검찰이) 받아쓰기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법원에 증거로 제출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 자료나 검찰에 제출된 명품가방 수수 의혹 관련 자료를 김 여사 측이 다 봤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백혜련 의원 또한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원칙을 보여줬어야 어떤 수사 결과가 나와도 국민이 받아들일 부분이 있을 텐데 (이번 조사는) ‘법 위에 김건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제는 어떤 수사 결과가 나와도 국민은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