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 신상공개 유튜버 등 8명 입건

입력 2024-07-22 11:20 수정 2024-07-22 14:34

지난 2004년 밀양에서 발생한 여중생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신상을 공개한 유투버와 블로거 등이 검찰에 입건됐다.

경남경찰청은 ‘밀양 성폭행 사건’과 관련 당사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올린 유튜버 A씨 등 8명을 검찰에 입건 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 당사자 동의 없이 실명과 사진 등 개인정보를 올려 명예를 훼손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한 유튜버가 지난달 초부터 20년 전 ‘밀양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면서 주목받자 다른 유튜버들도 잇따라 가세하면서 ‘사적제재’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영상 속 관련자들은 유튜버와 블로거 등이 당사자 동의 없이 무단으로 개인 신상을 공개해 명예가 훼손됐다며 잇따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19일을 기준으로 경남경찰청에 접수된 이 사건 관련 진정과 고소 고발사건은 469건이며 이 중 수사 대상자는 192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입건자 외 나머지 신상공개와 관련한 고소 사건 수사 대상자들에 대해서도 원칙에 따라 계속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이 최근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고,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지난달 25일 안병구 밀양시장과 시의회, 밀양지역 80여개 종교·시민단체가 사건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과를 했다.

또 사건 관련 가해자로 지목된 A씨가 밀양시 지방공기업에서 사직 처리됐으며 부산의 한 수입차 회사에서 일하던 B씨와 금속가공 등을 생산하는 중견업체에서 근무하던 C씨가 직장에서 해고됐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