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체 인물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선에서 맞붙는 일이 가능할까.
USA투데이는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재선 도전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그를 대체할 후보자에 대한 추측이 일고 있다”며 “그 논의에서 거론될 수 있는 이름 중 하나는 전직 대통령 오바마”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오바마가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다는 게 USA투데이의 설명이다.
미 수정헌법 제22조는 누구도 2차례 넘게 대통령에 선출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오바마는 2009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8년간 4년 임기 대통령직을 2차례 수행해 더 이상 대선에 나설 수 없다. 이미 임기를 2차례 마친 경우 공백기를 거친 뒤에도 다시 대통령에 출마할 수 없다.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한 이 조항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2선 관례를 깨고 4선까지 한 것을 계기로 1951년 헌법에 명시됐다. 기존에는 명문 규정이 없었지만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비롯해 전임 대통령들은 모두 최장 2차례 임기를 끝으로 물러났다. 루스벨트는 4선 임기를 시작한 지 석 달 만인 1945년 숨졌다.
바이든을 대체할 민주당 후보는 다음 달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결정하게 된다. 바이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잠재적 후임자로 지지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