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대학입시가 달라져야 한국교육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미래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방안 제시를 약속했다.
임 교육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한국교육의 미래는 대학입시 개혁에 달려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늘 뜨거운 이슈면서도 잘 바뀌지 않는게 대학입시제도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교육감이 ‘대학입시 개혁’ 아젠다(agenda)를 꺼낸 직접적인 계기는 19일 열린 ‘2025년 대학입학정보 박람회’였다.
그는 “사전신청자만도 1만5000명, 1대 1 상담신청은 오픈하자마자 순식간에 마감, 개막당일 오전 6시부터 학부모님들께서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현실. 이런 현상이 정상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렇게 안하고는 대학에 갈 수 없을까. 우리 교육현장에서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나”고 지적했다. 이어 “대학입시를 둘러 싼 이런 행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수십 년간 이런 일이 반복돼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과 세계적 변화 흐름을 고려할 때 대학입시가 절대목표가 돼 모든 시선이 그곳으로 쏠리게 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공감대가 교육현장에는 이미 넓게 퍼져있다”며 “사교육에 대한 의존이 여전한 것은 대입제도에 그 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대학입시 개혁의 당위성을 언급했다.
임 교육감은 대학입시 개혁의 방향에 대해서는 “대학선발제도만 교육본질을 강화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바뀌면, 우리가 고민하는 현장의 교육혁신이 어쩌면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이루어 질 것”이라며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을 교육하기 위해 꼭 해야 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뿐 아니라 대학, 정부, 국회와 민간 등 다양한 분야와 충분히 논의하겠다”면서 “대학입시가 달라져야 우리교육의 미래가 있다는 신념으로 구체적인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마무리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