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교회 역사 속에는 현대 신앙 서적의 고전이라 불리는 ‘주님은 나의 최고봉’의 저자 오스왈드 챔버스 목사님이 출생한 날이 포함돼 있습니다. 그는 “최상의 하나님께 나의 최선을 드립니다”라는 고백을 하면서 일생을 보냈습니다. 그의 책은 365일 매일 아침 묵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매월의 주제만 읽어도 우리의 신앙적 각성을 요구하는 선언이 많습니다. ‘하나님보다 앞서지 마십시오’ ‘주님을 사랑하고 있습니까?’ ‘사명에 충실하십시오’ ‘모든 짐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기분에 굴복하지 마십시오’ ‘지금 주님 안에 거하십시오’ ‘예수님과 동행하고 있습니까’ ….
여름은 짜증 나기 쉬운 계절입니다. 장마가 끝나면 불쾌지수가 상승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테지요. 기분에 굴복하지 말라는 챔버스 목사님의 조언을 잘 새겨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더미션 기사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독 자사고들이 점차 일반고로 전환하면서 정체성이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지원하는 학생들이 줄면서 어쩔 수 없이 전환하는 모양새인데요. 미션스쿨로서의 사명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교회 개척이 어려운 시대 속에서도 교회 개척을 꾸준히 시도하는 곳이 있습니다. 개척과 동시에 분립개척을 시도하는 교회개척 운동인 라이트하우스무브먼트의 5년을 돌아봤습니다.
재개발로 지역교회와 조합 사이의 갈등이 커지는 상황에 지역 기독교 연합회가 공동으로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 저자인 오스왈드 챔버스 출생
1874년 7월 24일 스코틀랜드 애버딘에서 ‘주님은 나의 최고봉’(My Utmost For His Highest·1927년 사후 출판)의 저자 오스왈드 챔버스가 태어났습니다. 챔버스는 찰스 스펄전 목사의 설교를 듣고 10대에 회심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에든버러대학에서 예술과 고고학을 공부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더눈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목사가 되었습니다. 1906년부터 1910년까지 미국 영국 일본 등지를 순회하며 성경을 가르쳤습니다.1911년 런던의 클래펌에 성경훈련대학을 세우고 그곳에서 강의했습니다. 1915년 그는 YMCA 소속 목사로 이집트의 자이툰으로 가, 그곳에 주둔해 있던 호주와 뉴질랜드 군대를 위해 목회 사역을 하다가 맹장이 파열돼 수술을 받은 후 1917년 11월 15일 43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주님은 나의 최고봉’은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기독교의 고전이 됩니다. 미국 기독교 역사상 60년 최장기 베스트셀러라는 대기록도 세웠습니다. 챔버스 목사의 깊은 영성으로 복음의 핵심, 크리스천의 삶의 원칙 등을 묵상함으로 영혼의 갈증 해소, 자유함과 담대함 등을 고무시킵니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미국 대통령 취임 때마다 선물한 책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책 내용 중엔 ‘거룩의 조건’으로 묵상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룩이란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뭔가 추가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분이 바로 나의 거룩인 것입니다.”
사회복음 주창한 월터 라우센 부시 별세
1918년 7월 25일 침례교 목사이자 사회복음주의 신학자인 월터 라우센 부시가 별세합니다. 사회복음주의 운동에 신학적 기초를 마련한 미국의 대표적 신학자 라우센 부시는 1907년 ‘기독교와 사회의 위기’를 발표했고, ‘사회복음’(social gospel)의 신학적 근거를 요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응답으로 1917년 ‘사회복음을 위한 신학’을 출간했습니다. 그의 논문 ‘예수의 사회 원리’에는 사회복음의 성서적 근거가 잘 제시되어 있습니다. ‘사회체제의 기독교화’를 비롯한 다수의 저서가 있습니다.라우센 부시는 1886년부터 뉴욕 맨해튼의 우범 지구에서 제2독일침례교회의 목사로 사역하면서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 가난과 질병, 폭력을 수반하는 산업주의의 위기를 깊이 인식했습니다. 그는 ‘기독교와 사회의 위기’에서 종교 생활과 사회생활을 분리하는 것은 예수를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사회복음을 위한 신학’에서는 제도적 죄의 본질을 다루면서 인간 사회의 영속적인 제도들을 통한 억압과 착취로부터 구제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었습니다. 1892년 ‘하나님 나라 협회’를 조직해 하나님 나라의 이상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는 “라우센 부시는 미국 개신교가 결코 잃어서는 안 되는 사회적 책임감을 주었다”고 평가했습니다.
1833년 7월 26일 영국 하원은 노예제도 자체를 금지했습니다. 앞서 영국은 1807년 노예무역을 폐지했습니다. 평생 노예제 반대 운동을 벌여온 윌리엄 윌버포스는 이 소식을 듣고 “이날을 목격하기 위해 살았다는 사실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3일 후 사망했습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