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교량 위 숙박 공간인 ‘스카이 스위트’(Sky Suite)가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오는 9월까지 예약이 마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스카이 스위트는 지난 1일 에어비앤비에서 예약을 개시한 지 4일 만에 9월 말까지 예약이 전량 마감됐다.
스카이 스위트는 한강 위 전망카페였던 ‘직녀카페’를 개조한 공간이다. 144.13㎡(약 44평) 규모로, 침실과 거실, 욕실, 간이 주방을 갖췄다. 침실 남서쪽에는 큰 통창이 설치돼 노들섬에서 여의도까지 이어지는 한강의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최저 34만5000원, 최고 50만원이다.
시는 개장 첫날이었던 16일 무료 숙박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첫 번째 이용자를 시작으로 17일부터는 일반 예약자까지 서비스를 확대했다. 제1호 무료 숙박체험자로 선정된 이모씨는 어머니와 중학생 딸, 남동생과 함께 와인 패키지를 즐기며 특별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무료 숙박 대상자 3명도 다음 달 중 희망하는 기간에 투숙할 예정이다.
시는 또 서울시민상 수상자나 평소 호텔 이용이 어려운 시민 등 사연 공모를 통해 분기별로 무료 숙박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호텔 예약은 에어비앤비 플랫폼(airbnb.com/skysuite)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매주 목요일마다 예약시점으로부터 3개월 이내 범위에서 예약이 활성화되고 있다. 9월 말까지 열린 예약 페이지는 모두 마감된 상태다. 이번 예약에서는 30대가 43%로 가장 많았고, ▲20대(22%) ▲40대(20%) ▲50대 이상(15%)이 그 뒤를 이었다.
시는 높은 인기와 외국인 관광객 예약 편의를 고려해 예약 추이를 지켜보며 예약 가능 일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스카이 스위트 앞 버스 승강장을 한강의 사계를 담은 사진 작품을 전시하는 야외 갤러리로 만들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다음 달 말 맞은편 ‘견우카페’에 입점할 카페 ‘어반플랜트’와 협업해 호텔 투숙객에게 다양한 식사 메뉴를 제공하기로 했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스카이 스위트가 서울시민, 관광객의 기대에 부응하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측면의 품질을 꼼꼼히 챙기겠다”며 “한강과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