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다음달 별내선 개통으로 8호선 최대 혼잡도가 1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예비열차 투입·증회 운행 등을 담은 비상대책을 수립했다. 시내버스 노선 신설, 안전요원 확대 배치 등의 대책도 시행할 계획이다. 별내선을 포함한 전반적인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중장기 대책도 추진한다.
시는 다음달 10일 8호선 연장구간인 별내선(암사역~별내역) 개통을 앞두고 혼잡관리 비상대책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별내선 개통 이후 출근 시간대 8호선 강동구청→몽촌토성→잠실구간(모란방향) 최대 혼잡도가 약 170~18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대책이다.
시는 우선 별내선 개통 때부터 예비열차 2대를 투입해 암사역 출발 열차(암사~모란 구간)를 평일 출근시간대(오전 8시·8시 18분)에 2회 추가 운행한다. 평일 기준 총 운행 횟수는 하루 292회에서 324회까지 최대 32회 늘린다. 특히 출근(오전 7~9시), 퇴근(오후 6~8시) 시간대에는 잠실역 기준으로 각 5회(상선 2, 하선 3)씩 운행 횟수를 늘려 열차 1~2대 추가 투입 효과를 낼 계획이다.
시는 예비열차 투입과 증회 운행으로 출근 시간대 최대 혼잡도를 전망치인 170~180%보다 약 20~30%포인트 떨어진 150%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8호선 암사역 주변 지하철역과 주요 지점을 지나는 시내버스 1개 노선(지선 3324번)도 신설해 지하철 이용 인원을 분산한다. 3324번은 별내선 암사역·암사역사공원역은 물론 강동역(5호선), 천호역(5·8호선) 등을 지난다. 다음달 5일부터 총 10대로 하루 90회 가량 운행한다.
아울러 안전요원을 주요 환승역인 천호역(5·8호선), 잠실역(2·8호선), 석촌역(8·9호선), 가락시장역(3·8호선)에 확대 배치한다. 이를 통해 환승 동선 분리 등 승객 분산을 유도한다.
시는 별내선을 포함한 전반적인 지하철 혼잡도 완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에 신규 열차 제작을 위한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련기관 등과 타 호선 예비열차 개조 등으로 1년 내 조기 증차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