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날린 오물풍선이 21일 경기북부지역에 떨어지면서 현장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오물 풍선 관련 112신고는 모두 18건이 접수됐다.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중 16건을 군 당국에 인계했다. 관할 경찰서별로 보면 파주 6건, 의정부 4건, 양주 2건, 구리 2건, 동두천 1건 등이다. 이날 오전 의정부지법 건물 옥상에 오물풍선이 떨어졌다는 근처 아파트 주민의 신고로 군이 출동해 잔해 등을 수거하기도 했다.
경기북부 지역에서 지난 5월 28일 이후로 접수된 오물 풍선 관련 112신고는 모두 808건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15분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부양했으며, 오물 풍선은 경기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이 남쪽을 향해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것은 지난 5월 말부터이며 올해 들어서는 이날까지 9번째다.
북한의 끊임없는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전방 모든 전선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앞서 합참은 북한이 오물 풍선을 지속적으로 살포하고 나서자 지난 18일부터 최전방 지역 확성기 가동을 재개한 바 있다. 이에 이날까지 나흘째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방송했으나 오후 1시부터 가동을 확대, 전방 지역의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전면 가동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