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의 절경을 한눈에 보며 걸을 수 있는 ‘설악향기로(사진)’가 개통했다.
강원도 속초시는 지난 19일 설악동에서 설악향기로 개통식을 가졌다. 시는 100억원을 들여 설악동 일대에 1724㎡ 면적의 소공원, 최대 높이 8m, 길이 765m 규모의 스카이워크, 98m 길이의 출렁다리 등 총연장 863m의 산책로를 조성했다. 또 이를 기존 산책로와 연결해 2.7㎞ 규모의 순환형 산책로인 ‘설악향기로’를 완성했다.
출렁다리는 설악산 계곡인 쌍천을 가로지른다. 다리 위에서는 설악산의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계곡 위를 걷는 아찔함도 느낄 수 있다.
설악향기로에는 영상조명과 반딧불 조명 등 경관 조명을 설치해 야간에도 산책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설악동은 설악산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는 속초지역 관광단지다. 1970~80년대 수학여행으로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수학여행단의 발길이 끊겨 침체해 있다.
시는 내년까지 264억원을 들여 설악동 재건사업을 벌인다. 활기가 넘치던 설악동의 옛 모습을 되찾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설악동 B지구의 옛 홍삼체험관 건물은 복합문화시설로 바뀐다. 온천수를 활용한 족욕시설과 워케이션을 위한 공유 사무실, 디지털 미디어아트 콘텐츠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재건사업을 마무리한 뒤에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21일 “관광 트렌드 변화 등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설악동 지역의 재도약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설악향기로를 조성했다”며 “설악동 발전을 위한 관광 인프라를 지속해서 확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속초=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