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급경사 도로서 유치원 버스 뒤로 밀려 14명 부상

입력 2024-07-19 18:24 수정 2024-07-19 18:33
부산시 영도구 봉래동 오르막길 버스사고 현장. 독자제공

부산 영도구의 오르막 도로에서 어린이 48명 등을 태운 유치원 버스가 60여m를 뒤로 밀려 내려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영도구 봉래동 오르막길에서 정차해있던 유치원 버스가 갑자기 뒤로 밀리면서 약 45m를 내려가다 반대편 차로의 1t 트럭을 충격했다.

이 충격으로 1t 트럭이 밀려 전봇대와 공중전화 부스를 들이받았고, 버스는 트럭을 충격한 뒤 속도가 줄었지만 계속해서 뒤로 계속 밀려 20여m를 더 내려온 후 가드레일을 받고 멈춰 섰다.

사고 버스에는 어린이 48명과 교사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어린이 1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이송 어린이 중에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머지 어린이들은 유치원으로 복귀하거나 보호자에게 인계됐다.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가 “오르막 도로에서 정차 후 다시 출발하는 과정에 차가 뒤로 밀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70대인 것으로 알려진 기사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