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한 급경사 길에서 어린이 48명 등을 태운 유치원 버스가 65m 뒤로 밀려 트럭과 충돌했다.
19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쯤 영도구 봉래동 언덕길에서 유치원생과 교사를 태운 버스가 미끄러졌다.
버스는 약 45m를 뒤로 내려가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로에 있던 트럭을 들이받았다. 그 충격으로 트럭이 전봇대, 공중전화 부스와 충돌했다. 이후 속력이 늦춰진 버스는 20m를 더 내려가 가드레일을 받고서야 멈췄다.
당시 버스에는 어린이 48명과 교사 4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장학습을 위해 국립해양박물관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이 사고로 어린이 4명이 근육 통증을 호소했지만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70대 운전 기사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기사가 정차 후 다시 차를 출발하는 과정에서 차가 뒤로 밀렸다고 말했다”며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김민경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