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유세를 지켜보다가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 애도를 표했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유세장 총격 희생자 코리 콤퍼라토레(50)의 소방관 안전모 및 방화복과 함께 연설 무대에 등장했다.
콤퍼라토레는 지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가 있었던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 지역의 전직 의용소방대장이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 아내와 두 딸과 함께 있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총성이 들리자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그들 위로 몸을 날렸다가 총탄에 맞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자신의 피격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곧이어 자신의 유세를 듣다가 총격에 희생당한 콤퍼라토레를 추모했다.
그는 총격 희생자들을 기리는 연설을 하던 도중 말을 멈추고 콤퍼라토레의 헬멧과 소방복이 걸린 곳으로 다가가 안전모에 입을 맞추며 소방복의 어깨 부위를 어루만지기도 했다.
트럼프는 전당대회 청중에게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을 제안하며 “불행히도 이제 과거형을 써야겠지만 코리는 대단한 사람이었다”며 “그는 날아오는 총탄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인간 방패 역할을 하다가 목숨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며 “이는 미국이 가장 암울했던 시기 미국을 이끈 정신이었고, 미국을 다시 인류의 성취와 위대함의 정상으로 이끌 것도 바로 이 같은 사랑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총격 사건 이후 콤퍼라토레 유가족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여 630만 달러(약 87억)를 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