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최혜진, 데이나 오픈 첫날 단독 선두…투어 데뷔 3년만에 첫 승 기회 잡아

입력 2024-07-19 10:20
19일(한국시간) 미국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에서 열린 LPGA투어 데이나 오픈 1라운드에서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자리한 최혜진이 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혜진(24·롯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쾌조의 출발을 했다.

최혜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파71)에서 열린 데이나 오픈(총상금 175만 달러) 첫날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린시위(중국)와 아디티 아쇼크(인도)가 1타 차이 공동 2위로 바짝 추격중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의 최혜진은 2022년 LPGA투어로 진출했으나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데뷔 첫 해에 준우승 1차례, 3위 3차례로 연착륙에 성공하며 우승이 멀지 않은 것 처럼 보였다. 하지만 작년에 최고 성적이 공동 3위에 그쳤을 정도로 이른바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 시즌에는 2월 혼다 타일랜드 공동 3위로 초반 기세가 좋았으나 3∼5월 5차례 컷 탈락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6위, 그리고 지난주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7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출전 선수 중에서 시즌 상금랭킹(9위)이 가장 높은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은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타를 줄여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장효준(21), 이소미(25·대방건설), 강혜지(33)는 공동 15위(3언더파 68타)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열리는 데다 다음 주 대회가 총상금 260만 달러의 CPKC 여자오픈이라서 상위 랭커 대부분이 불참했다.

그럼에도 한국 선수들에게는 ‘텃밭’으로 불린다. 1984년 시작한 이래 박세리가 통산 5차례 우승한 것을 비롯해 김미현, 이은정, 최나연, 유소연, 최운정, 김인경, 김세영도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