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핸드폰에 바이든·트럼프 사진…민주당 전당대회 일정 검색도

입력 2024-07-19 09:5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총격범 핸드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뿐만 아니라 조 바이든 대통령 등의 사진이 발견됐다. 총격범은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을 검색하고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 장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SS)은 의회 비공개 보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한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핸드폰으로 유명 인사들의 사진을 검색한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두 전·현직 대통령뿐만 아니라 메릭 갈런드 법무부 장관, 크리스 레이 FBI 국장 등의 사진이 저장돼 있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크룩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일정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도 검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룩스는 두 차례에 걸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장소를 방문한 것으로 CNN은 전했다.

수사 과정에서 크룩스의 이름을 사용한 게임 사이트 계정이 확인됐지만 이는 가짜 계정으로 밝혀졌다. 총격사건 수사를 총괄하는 FBI는 크룩스 소유 2대의 핸드폰과 최소 1대의 노트북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NYT는 “사건 발생 이후 범행의 세부 사항과 관련해 가장 완결된 당국의 보고이긴 하지만 여전히 암살 시도와 관련해 명확한 동기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