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약 2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엔 금리를 연 4.25%로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ECB는 18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ECB는 지난달 6일 기준금리를 비롯한 세 가지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ECB의 기준금리가 인하된 건 2022년 7월 첫 금리 인상 결정 이후 1년 11개월 만이었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국내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고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고 있으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지수)은 내년에도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2.5% 올라 여전히 목표치 2.0%를 상회했다. 특히 ECB가 불안 요인으로 주시하는 서비스 부문이 4.1% 올라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이사회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차기 회의가 열리는 오는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해 “정해진 건 없다”며 “우리가 받게 될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