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버스 1회에 6000원” 올림픽 기간 대중교통 요금 2배 올리는 파리

입력 2024-07-18 17:14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샹드마르스 광장에 설치되는 비치발리볼 경기장 조감도.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제공

2024년 파리올림픽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버스·지하철 등 파리 대중교통 요금이 최대 2배 인상된다.

17일(현지시각) 프랑스 현지 매체 ‘르파리지앵’은 올림픽을 앞둔 이달 20일부터 패럴림픽이 끝나는 9월8일까지 대중교통에 ‘올림픽 특별 요금제’가 시행된다고 보도했다.

지하철이나 버스, 도심 RER(외곽 광역급행철도)의 1회권 가격은 현재 2.15유로(3200원)에서 4유로(6000원)으로 오른다. 10장 묶음은 17.35유로(2만6000원)에서 32유로(4만8000원)으로 인상된다. 버스 기사에게 직접 돈을 주고 구매하는 티켓 가격도 2.5유로(3700원)에서 5유로(7500원)으로 인상된다.

파리-교외 구간의 RER이나 트랑실리앙(일드프랑스 광역 노선) 티켓도 10묶음 40유로(6만원)에서 48유로(7만2000원)로 오른다.

올림픽 기간에 정액권으로 이용할 수 있는 ‘파리 2024 패스’가 판매되지만 이 또한 저렴하지 않다. 1일권은 16유로(24000원), 1주일권 70유로(10만5000원), 2주일권 140유로(21만원)다.

요금 인상에 다른 추가 부담을 피하려면 요금이 인상되는 20일 이전에 티켓을 미리 사야 한다.

수도권 대중교통을 담당하는 일드프랑스모빌리테(IDFM)는 “여름 동안 평균 15% 인상된 서비스 비용을 충당하고 일드프랑스 주민들에게 올림픽 관련 부채를 남기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요금 인상을 설명했다. IDFM은 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50만명의 추가 승객이 수도권 대중교통망을 이용해 여름철 증편에 2억5000만유로(37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산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