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전날 한국 기업들로 구성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환영 입장을 밝히며 국정과제인 2030원전 10기 수출달성과 경남 원전산업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체코 원전사업은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2기)와 테믈린(2기) 지역에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유럽연합(EU) 핵심회원국이자 세계 2위 원전 강국인 프랑스와의 경쟁에서 팀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후 15년 만에 이룬 쾌거로 체코를 시작으로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특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팀코리아에는 도내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해 원전의 핵심설비인 주기기를 공급할 예정으로 두산에너빌리티를 중심으로 324개사의 원전기업이 집적화되어 있는 경남의 원전 생태계와 산업 활성화에 상당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대해 경남도와 도내 원전기업이 함께 환영하고, 경남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극대화 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며 도의 원전생태계 복원과 활성화 노력이 K-원전 부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경남도와 오랜 기간 우호적인 관계로 협력해 온 지역으로 최근 체코 남모라비아주와 우호협력에서 친선결연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등 이번 체코 원전 수주가 더 의미가 있다.
다음 달 말에는 박 지사가 체코를 직접 방문해 이번 원전 선정이 지역 두산에너빌리티 협력기업의 수출 기회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기업 간 간담회와 정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스코다파워를 방문하는 현장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도는 본계약 체결까지 두산에너빌리티 등 도내 원전 중소기업의 수출 지원책과 후속 조치를 마련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정부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발맞춰 도내 원전기업과의 간담회와 현장 방문 등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도의 원전 정책에 반영해 추진하는 등 원전사업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원전기업 신속지원센터(HELP DESK)를 개소해 원전기업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해소하는 소통 창구를 마련해 운영 중이며 지난해 6월에는 핵심 도정 과제로 ‘SMR기술개발 및 원전산업 정상화’를 선정하고, 경남도 원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처음으로 수립한 바 있다.
또 160억원을 투입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경남 원자력 종합지원센터 구축과 2023념부터 2025년까지 30억을 투입하는 원전기업 수요 맞춤형 패키지 지원, 원전 중소기업 연구개발(R&D)과제 발굴 지원 등을 한다.
또 221억원을 투입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에너지기술공유대학과 올해부터 2028년까지 70억을 투입하는 원전수출 특성화 인력양성, 올해부터 2028년까지 323억원을 투입하는 SMR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 구축, 경남SMR컨퍼런스 등 다양한 원전 정책을 추진한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