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집중호우에 대비해 훈련 축소 등 대응에 나섰다. 일선 부대 장병들에게 골프와 야외활동도 되도록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국방부는 18일 오전 행정안전부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국방부에 설치된 재난안전대책본부도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해 집중호우에 대비 중이다.
국방부는 우선 하사 이상 현역 군인과 공무원·군무원을 대상으로 19~21일 사흘간 골프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또 실시간 기상예보를 확인하며 위험 상황 발생 시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피 결정을 내리라는 것이다.
환자 발생에 대비해 긴급대기 헬기를 준비하고 응급조치 요원을 대기시키는 등 임무수행 태세를 갖추라고도 지시했다.
육군본부도 “집중호우가 내릴 때 유동 병력 및 차량을 통제하는 등 기상변화에 따라 과감하게 부대 활동을 조정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일선 부대에 하달했다. 사실상 훈련 등 부대 야외 활동을 축소하라는 지시다. 육군은 부대별로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한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비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강조하는 지침도 하달했다.
합참은 “경계작전태세를 점검하고 적 도발 유형별 대응태세를 보완하는 한편, 적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는 가운데 특이징후가 식별되면 신속하게 상황을 보고하고 대비태세를 격상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