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에는 지지를, 포괄적차별금지법(차금법) 입법에는 반대 의사를 전했다.
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을 찾은 우 의장과 만났다. 자리에 한교총은 엄진용 이영한 총무와 신평식 사무총장, 정찬수 법인사무총장이, 국회에서는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이 배석했다.
장 대표회장은 우 의장에게 “저출산 극복을 위한 캠페인을 2년 전부터 해왔다”며 “2년 전 연구할 때만 해도 당시 출산율이 50년간 지속하면 경기도 인구만큼 국내 인구가 준다고 했는데, 현재는 30년으로 그 기간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는 국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결혼과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제도와 혜택이 담긴 법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회장은 또 “지역사회의 아이 돌봄 문제는 종교를 초월해 해결해야 할 일이다”며 “교회 공간을 아이 돌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제정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반성경적이고 편향된 독소조항이 담겨 지난 21대 국회 때부터 교계가 반대해온 차금법과 관련해서는 “통과돼서는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전했다.
우 의장은 “한교총에서 저출생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활동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가적으로 보면 저출생 문제 해결은 국가의 존망이 달린 일이라 국회의장으로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축소사회나 고령의 독거노인 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계의 활동에도 관심이 있다”며 “말씀해주신 부분들 잘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