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우원식 의장에 “차금법 반대”·“교회 공간을 돌봄 활용케”

입력 2024-07-18 11:11
장종현(오른쪽에서 세 번째) 한교총 대표회장이 18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사무실에서 우원식(네 번째) 국회의장과 만난 후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한교총 이영한 엄진용 총무, 장 대표회장, 우 의장, 이원정 국회 정책수석비서관,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 한교총 제공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에는 지지를, 포괄적차별금지법(차금법) 입법에는 반대 의사를 전했다.

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은 18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교총 사무실을 찾은 우 의장과 만났다. 자리에 한교총은 엄진용 이영한 총무와 신평식 사무총장, 정찬수 법인사무총장이, 국회에서는 이원정 정책수석비서관이 배석했다.

장 대표회장은 우 의장에게 “저출산 극복을 위한 캠페인을 2년 전부터 해왔다”며 “2년 전 연구할 때만 해도 당시 출산율이 50년간 지속하면 경기도 인구만큼 국내 인구가 준다고 했는데, 현재는 30년으로 그 기간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문제는 국회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결혼과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제도와 혜택이 담긴 법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장 대표회장이 우 의장에게 차금법 등 교계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한교총 제공

장 대표회장은 또 “지역사회의 아이 돌봄 문제는 종교를 초월해 해결해야 할 일이다”며 “교회 공간을 아이 돌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제정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반성경적이고 편향된 독소조항이 담겨 지난 21대 국회 때부터 교계가 반대해온 차금법과 관련해서는 “통과돼서는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전했다.

우 의장은 “한교총에서 저출생 문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활동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가적으로 보면 저출생 문제 해결은 국가의 존망이 달린 일이라 국회의장으로서도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축소사회나 고령의 독거노인 문제 해결을 위한 종교계의 활동에도 관심이 있다”며 “말씀해주신 부분들 잘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