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충남에 피해 잇따라…5개 시·군 40명 대피

입력 2024-07-18 10:53 수정 2024-07-18 10:57
18일 오전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의 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18일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충남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총 2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7시27분쯤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주택 내부에 갇혀 있던 주민 2명이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오전 8시41분쯤 서산시 대산읍 명탄리에서는 운행 중이던 차량이 농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은 차에서 빠져나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오전 7시20분쯤 태안군 태안읍 삭선리에서 7가구가 정전돼 한국전력이 현장에서 긴급 복구 중이다.

오전 6시30분쯤에는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의 한 도로가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당진시에서는 이날 오전 송악읍 현대제철 지하차도가 침수됐고, 신평면 빌라가 물에 잠겼다. 또 금천리에서는 한 상가 내부가 침수되는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당진시는 “당진 3동 시곡교 인근 하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 안전한 장소로 즉시 대피하라. 당진천과 신평면 신송리 남원천 범람이 우려된다”며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18일 오전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의 한 주택가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제공

기상청은 이날 서산·태안·당진에는 호우경보를, 천안·아산·홍성·예산에는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16~18일 오전 7시 기준 강수량은 아산 89.2㎜, 당진 87.6㎜, 부여 83.6㎜, 서산 82.2㎜, 천안 75.9㎜ 등이다.

충남도는 이날 새벽 강한 비가 쏟아지자 산사태와 침수 우려로 부여군 25명, 보령시 7명, 금산군 5명, 태안군 2명 등 5개 시‧군 주민 40명을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또 침수 우려가 있는 홍성군 월계천과 홍성천 산책로 등 홍성 지역 천변 산책로 6곳과 아산시 온천천 산책로 1곳을 통제 중이다.

예산군 무한천 세월교 등 예산 지역 세월교 10곳과 태안군 상옥천 세월교도 침수 위험이 있어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2단계를 발령하고 산사태 취약지역과 급경사지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112곳에 대한 점검을 벌이고 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