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종합부동산세건 금융투자소득세건 신성불가침한 의제처럼 무조건 수호하자는 건 옳지 않은 태도”라고 18일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C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실용적인 부분에서 잘못된 부분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돈을 열심히 벌어서 (구매하고) 살고 있는 집이 비싸졌다고 해서 이중 제재를 당한다면 억울할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종부세 완화를 두고 이견이 커지는 상황에서 세제 개편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금투세도 정부의 문제가 제일 컸기에 정부의 일시적인 시행 시기 유예는 좀 필요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후보도 금투세에 대해 “부를 만드는 게 부동산 아니면 주식인데, 젊은 사람들의 자산 증식 욕망을 꺾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해외 자본 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전체 국민의 27.8%가 주택을 갖고 있고 주식도 상위 1%가 50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으니까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복지가 확대돼야 할 텐데 증세 없는 복지는 허무”라고 지적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