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종부세·금투세 신성불가침 아냐… 수정 필요”

입력 2024-07-18 09:59 수정 2024-07-18 10:01
(왼쪽부터) 김지수,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 사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종합부동산세건 금융투자소득세건 신성불가침한 의제처럼 무조건 수호하자는 건 옳지 않은 태도”라고 18일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C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실용적인 부분에서 잘못된 부분은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돈을 열심히 벌어서 (구매하고) 살고 있는 집이 비싸졌다고 해서 이중 제재를 당한다면 억울할 것 같다”며 “그런 점에서 교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 종부세 완화를 두고 이견이 커지는 상황에서 세제 개편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금투세도 정부의 문제가 제일 컸기에 정부의 일시적인 시행 시기 유예는 좀 필요할 수 있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수 후보도 금투세에 대해 “부를 만드는 게 부동산 아니면 주식인데, 젊은 사람들의 자산 증식 욕망을 꺾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해외 자본 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김두관 후보는 “전체 국민의 27.8%가 주택을 갖고 있고 주식도 상위 1%가 50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으니까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복지가 확대돼야 할 텐데 증세 없는 복지는 허무”라고 지적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