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위 생수업체인 농푸산취안의 생수에서 ‘잠재 발암물질’인 브롬산염이 검출됐다.
17일 홍콩 싱타오일보에 따르면 홍콩소비자위원회는 15일 발행한 월간지 ‘선택’에서 30종의 생수를 검사한 결과 중국 농푸산취안과 바이수이산의 생수에서 1리터 당 3마이크로그램의 브롬산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연합이 오존 처리된 천연광천수와 샘물에 대해 허용하는 기준의 상한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식수에 허용하는 브론산염의 잠정 기준인 1리터당 10마이크로그램보다는 낮지만,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소비자위는 소독에 사용되는 오존이 물속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브롬화물과 반응해 브롬산염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브롬산염을 다량 섭취하면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신장과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브롬산염을 잠재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농푸산취안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 회사는 “소비자위가 오해와 비전문적인 분석을 근거로 객관적이지 않은 평가를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농푸산취안의 주가는 16일 4.6% 하락했다.
농푸산취안의 종산산 회장은 620억 달러(약 85조원)의 재산을 보유한 중국 최고 부자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