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과 대흥동종교협의회(회장 장헌일 신생명나무교회 목사)가 대흥동 주민센터(동장 조세원)와 함께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신생명나무교회에서 ‘마을통합돌봄을 위한 종교협의회 토론회’(사진)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소셜 서비스 전문기관 (사)월드뷰티핸즈(회장 최에스더 신한대 교수)와 희년상생사회연대경제네트워크(이사장 임종한 인하대 교수)가 공동 주최했다.
신용인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돌봄은 영리가 목적이 아닌 섬김의 영역이기 때문에 교회가 지역사회 돌봄 역할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하다”며 “돌봄통합지원법 시행까지 남은 2년의 기간 동안 교회가 감당해야 할 부분을 적극적으로 설계하고 준비해 이웃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한 이사장은 “지방자치단체 인프라가 열악하고 주민자치도 미약한 복합적 위기 상황이지만 남은 2년 동안 탄탄한 돌봄 기반을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사회와 연계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범 사례로 1인가구가 64% 넘는 서울 마포구 대흥동 지역 내 7개 교회 연합체인 ‘대흥동종교협의회’가 소개됐다. 대흥동교동협의회를 중심으로 마을통합돌봄을 위해 출범한 대흥동종교협의회는 2022년부터 현재까지 ‘고독사 제로’를 위한 고독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회는 위기 가구를 발굴해 돕는 ‘생명지킴이 캠페인’과 생명존중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를 찾아 지역공동체의 필요를 채워왔다.
장헌일 목사는 “쪽방촌과 거동 불능한 어르신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에게 통합 돌봄을 운영하는 현 법정 기초자치단체의 의지를 강화하고,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발맞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효과적으로 연대 할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마을 통합 돌봄에 관심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활발한 토론회도 진행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