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염안섭 원장 유튜브 영상에 거듭 사과 촉구

입력 2024-07-17 14:32 수정 2024-07-19 12:28


장로회신학대(총장 김운용)가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이 올리고 있는 학교 관련 영상에 대해 재차 자제를 촉구했다.

장신대는 17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지난달 염 원장이 장신대 생활관에 에이즈 환자가 있다는 영상을 올렸다. 학교가 사실 확인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자 ‘학교에 모든 정보를 넘기고 (기존) 영상을 내린다’는 영상을 게재했다”며 “그런데 그가 보내온 것은 출처 불명의 약병 사진과 그 약을 설명하는 인터넷 자료뿐으로 그것만으로는 사실 확인도 할 수 없고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한 제보자 정보라도 넘겨야 학교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다시 협조를 요청했으나 염 원장은 의료법 위반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응하지 않았고 학교가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처럼 공격하는 영상을 또 배포했다”고 지적했다.

장신대는 “학교는 이런 사실무근의 내용으로 학교를 공격하는 저의가 짐작돼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법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학교에 대한 공격과 진흙탕 싸움을 멈춰달라. 염 원장은 사람의 이목을 끌려 하기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신학교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즉각 멈추고 정중하게 사과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염 원장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믿을 만한 제보자에게 제보를 받았으며 사진 등 분명한 증거를 확보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장신대는 2학기 생활관 입소 신청을 받을 때 학생들에게 에이즈 검사 확인서를 요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학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이는 에이즈 환자를 찾아내라는 게 아니라 공동 생활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다른 학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