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 수계댐 첫 방류…강원도 비 피해 잇따라

입력 2024-07-17 09:45
17일 강원도 양구의 한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북한강 수계 댐인 춘천댐과 의암댐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 조절에 나선다.

한국수력원자력은 17일 정오를 기해 춘천댐의 수문 2개를 열고 초당 250t의 물을 흘려보낼 예정이다. 의암댐도 같은 시간 수문 1개를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18일까지 내륙과 산지 30∼80㎜, 많은 곳은 120㎜ 이상 비가 내리겠다며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밤사이 강원도 철원에 90㎜가 넘는 비가 내리는 등 폭우가 쏟아져 도내 곳곳에 피해가 이어졌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철원 동송 96㎜, 화천 광덕산 87.7㎜, 홍천 팔봉 81㎜, 화천 사내 80㎜, 춘천 신북 72.9㎜ 등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 6시45분쯤 영월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도로에 쓰러졌다. 앞서 오전 5시쯤과 2시10분쯤에도 삼척과 양구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날 오후 9시30분쯤에는 춘천 석사천 하천물이 한때 주변 산책로로 넘치기도 했다.

전날 오후 6시44분쯤 횡성 영동고속도로 상대1교 인근에서 승용차 사고가 나 3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같은 날 오후 11시쯤 춘천 서울양양고속도로 동산2터널 내에서 승용차와 트럭 등의 4중 추돌사고로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