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16일 대북 전단이 추가로 발견됐다며 사태가 계속된다면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배포한 담화에서 “우리 국가의 남쪽 국경과 일부 종심지대에서는 대한민국 쓰레기들이 날린 대형풍선 29개가 또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시금 엄중히 경고한다.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 쓰레기들의 치졸하고 더러운 짓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많은 지역에서 해당 구역들이 봉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인민들의 불편이 증대되고 있다”며 “더 이상 지켜봐 줄 수만은 없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오물풍선으로 대응해왔다. 이날 ‘대응 방식 변화’를 언급한 만큼 보다 강도 높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14년 대북 전단 살포에 고사총 발사로 대응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지난 14일에도 대북 전단을 태우는 사진과 함께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쓰레기들은 이 치졸하고 더러운 장난질을 그치지 않고 있다”며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